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는 말 자주 하죠? 그런데 인생은 정말 혼자 사는 걸까요?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어머니 배 속에 들어있다가 나오니까요. 태어난 후에는 부모님부터 친구, 더 나아가 거래처 직원까지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인간은 혼자서 산 적이 없습니다. 내 편이 아닌 사람이 더 많을 뿐이죠. 그러니 내게 큰 힘을 주었던 사람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호림(Horim)의 “hi, again”처럼요.

“hi, again”은 아름답고 고요한 곡이에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DoDol의 피아노와 호림의 보컬만 3분 가까이 이어지거든요.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스트링처럼 기약 없는 재회의 약속은 너무나도 연약한 법입니다. 그래서인지 피아노 리듬을 따라 약하게 깔린 앰비언스에 할 말이 더 남은 것처럼 들리기도 해요. 프로듀싱한 Konquest는 이런 것 까지 의도한 걸까요?

홀로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당신, 호림의 “hi, again”을 들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