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는 중력이 있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횟수가 많아지면, 어느 순간 사랑이 시작되죠. 빠른 속도로 낙하하며 타오르는 유성처럼, 사랑도 찬란함과 어둠을 동시에 몰고 다닙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둘 중 하나죠. 낙하해서 운석이 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유성이 중력때문에 생기듯, 사랑의 시작은 상대와 나의 손이 닿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소개할 앨범은 가브리엘(Gabriel)의 [Your Hand in mine]입니다.

가브리엘의 [Your Hand in mine]은 사랑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담은 앨범입니다. 따뜻한 신스로 시작해서 영국맛 나는 드럼으로 이어지는 “aphrodite”의 전개는 예측 불가능한 사랑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R&B를 통해 엮어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일관적으로 엮어낸 부분이 아주 인상적인데요. 또 한 번 보석 같은 뮤지션을 찾아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앨범이네요.

모든 사랑이 반짝이는 운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인생은 실전이죠. 언젠가 주어질 만약을 위해 가브리엘의 [Your Hand in mine]을 들으며 지난 사랑을 돌아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