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강한 이유는 1년에 1,000조 원씩 태우는 국방비 덕분이기도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이념을 무기화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체제이니, 너희가 나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잘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동의를 끌어내는 거죠. 이런 종류의 힘을 조금 있어 보이는 말로 소프트 파워라고 불러요.

종종 예술가는 정복 군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으려고 하는 길을 가면서 그 길을 앞장서서 걷는 나를 따라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정복 군주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물리적 폭력을 동원하지 않고 매력을 통해 강제로 동의하게 만든다는 거죠. 오늘 소개할 곡은 Agwi, Suyo의 “Meet me at the passage”입니다

“Meet me at the passage”는 전작인 [Moth]와 마찬가지로 라틴 음악 색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인데요. 곡 전반에 깔린 어두운 톤과 라틴 음악 특유의 에너제틱한 그루브가 부딪히며 터널 속을 달리는 것 같은 무드가 느껴지는데요.

전작인 [Moth]에서 조금 더 확장된 주제의식을 가져가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어떤 주제냐고요? 그건 <넋이라도> 14화를 참고해주세요. Agwi, Suyo는 어디까지 달려나갈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Meet me at the passage”를 통해 확인해보세요!